"너무나도 기쁘고 행복해 무대에서 내려 오고 싶지 않았습니다."
16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 동구문화예술회관에서 '보은의 피아노 독주회'를 가진 이수미(19)양. 객석을 가득 채운 1천200여 명의 청중들은 '보은의 꿈'을 이룬 소녀에게 아낌없는 박수 갈채를 보냈다.
이양은 "그동안 성원과 도움을 준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머리와 가슴으로 피아노 연주를 했다"며 "교감을 나눈 뜻깊은 독주회 였다"고 말했다.
이양은 이날 자신의 음악 세계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바흐, 베토벤, 스크리아빈, 리스트의 곡을 연주했다. 독주회 후 열린 리셉션에서 이양은 "여러분의 도움으로 그동안 꿈꿨던 '작은 연주회'를 연 것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어 여러분 앞에 돌아 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독주회를 후원한 대구은행의 이화언 은행장은 "온갖 역경을 딛고 오늘 멋진 연주를 해 준 수미 양이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해 한국을 빛낼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성장하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최병국 경산시장도 "이렇게 수미 양을 반듯하게 키워 주신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조만간 음악 대학으로 진학하여 세계적인 연주자로 자랄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후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이미 많은 분들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했다.이양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 오는 28일 독일로 건너 간다.
김진만기자 factk @imaeil.com
사진 : (위)'경산 피아노 소녀' 이수미양이 16일 오후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친 뒤 눈물을 글썽이며 공연장을 찾은 1천200명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수미양이 16일 오후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친 뒤 지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밝게 웃고 있다. 이상철기자 find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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