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의 표명으로 집권 후반기 청와대 비서실의 진용과 운용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사의표명이 오는 25일 임기반환점을 앞두고 이뤄졌고, 김 실장의 교체가 문책성이 아니라는 점에서 후임 비서실장 인선 방향은 노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후임 비서실장은 당·정·청의 각 분야에 노 대통령의 집권후반기 국정구상을 전파하고, 집행하는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측근 인사의 중용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대연정 제안이나 8·15 경축사의 과거사 정리를 위한 '시효배제' 언급의 해석을 둘러싸고 여권내 혼선이 있었던 점도, 비서실 진용을 보다 강력한 '친정체제' 로 구축해 국정을 치밀하게 관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비중을 두게 하는 대목이다.
이런 관점에서 김병준(金秉準) 정책실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참여정부 출범이전부터 노 대통령의 '브레인' 역할을 해왔고,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정책실장을 맡으며 참여정부 정책을 총괄해왔고, 정무 감각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왕수석'이라는 별칭이 붙여져 있고, 노 대통령의 확고한 신임을 받고 있는 문재인(文在寅) 민정수석의 기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청와대 한 관계자는 "우선 정기국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잘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정책과 정무 기능을 겸비한 인물이 후임 인선의 기준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후임 인선 문제는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정치적 감각을 갖춘 인물이 비서실장에 기용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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