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한국인 삼총사가 사상 두번째로 같은 날 선발로 등판하게 됐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맏형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서재응(28.뉴욕 메츠),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과 같이 20일(한국시간) 선발 등판이 확정된 것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박찬호를 20일 터너필드에서 벌어지는 애틀랜트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내세운다고 18일 공식 예고했다.
지난 15일 등판한 박찬호는 당초 1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등판한 페드로 아스타시오에 이어 21일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샌디에이고가 전격적으로 등판 순서를 바꿈에 따라 20일로 등판이 확정됐다.
이로써 5일 등판 간격을 유지하며 명실상부한 제2선발 대접을 받게 된 박찬호는 구단의 기대를 확인하며 더욱 쉽게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
박찬호와 선발 맞대결을 벌일 애틀랜타 투수로는 왼손 투수 마이크 햄턴(33)이 예고됐다.
팔 근육 부상에서 회복 중인 햄턴 역시 당초 21일 선발 가능성이 애틀랜타는 등판 일정이 겹치는 호라시오 라미레스를 21일 등판시키고 햄턴의 5일 등판간격을 지켜주기로 방침을 굳혔다.
이로써 20일은 야구팬들에게 94년 박찬호가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시작된 한국인 메이저리그 역사상 또 한번 길이 기억될 날이 됐다.
삼총사 가운데 막내인 김병현이 한국시각 오전 6시5분 리글리 필드에서 시카고 컵스전에 등판하고 오전 8시10분 김병현의 광주일고 1년 선배인 서재응이 셰이스타디움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그리고 맏형 박찬호가 8시35분 터너필드에서 벌어지는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나서게 된다.
김병현은 케리 우드와 함께 컵스 마운드를 대표하는 간판투수 마크 프라이어와, 서재응은 8월들어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는 존 패터슨과 각각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는 지난해 4월30일에도 같은 날 선발로 등판한 적이 있다.
당시 박찬호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등판했고 서재응이 LA 다저스전에,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김병현이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김병현과 서재응이 각각 승리투수가 됐고 박찬호는 승패없이 물러났다.
과연 이번엔 3명의 선수가 나란히 승전보를 전하며 20일을 한국인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승리의 날로 남게 만들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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