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인기종목 스쿼시 서러움 대구오면 싹 가시죠"

선수권 대회 참가 국가대표 선수단

"대구만 오면 비인기종목의 설움이 싹 가시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비인기종목의 하나인 스쿼시 국가대표 선수단이 17일 대구를 찾아 "빠른 시일 내에 한국을 빛내는 효자 종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효석 감독(대구시스쿼시연맹 전무이사)과 구윤회, 이병혁 남녀부 코치, 김성영, 김동우(이상 남자부), 이해경, 안은찬(이상 여자부) 선수로 구성된 2005년 스쿼시 대표팀은 18~20일 대구 미광스포렉스 스쿼시코트에서 열리는 제5회 회장배 전한국스쿼시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대구시스쿼시연맹(회장 최영욱)은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전한국선수권을 지난 2003년부터 3년 연속 대구에 유치, 다른 지역 연맹으로부터 시기와 부러움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대구 유치는 대구연맹 양 전무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계성고와 경희대에서 농구 선수로 활약했고 효성여고 여자 농구부 감독으로 이름을 날린 양 전무는 대구에 스쿼시연맹을 창설한 후 전국 최고의 단체로 성장시켰다. 양 전무는 "스쿼시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 정식 종목이 됐지만 국내에서는 내년 전국체전 정식종목이 될 정도로 발전이 다소 늦다"며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를 해 내년 카타르 아시안게임에서 돌풍을 한번 일으켜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양 전무는 또 "저변 확대를 위해 대구에서 전국 최초로 실업 팀을 창단하고 전용경기장을 마련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 스쿼시는 현재 여자부 경우 아시아 4강권, 남자부 경우 아시아 8강권의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합대회에서는 이혜경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여자부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혜경은 내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노린다.

지난달 열린 일본오픈대회에서는 김성영이 남자부에서 우승했고 안은찬은 여자부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카타르 대회에 출전할 남녀 대표선수 4명은 오는 11월 선발전과 내년 1월 최종선발전을 통해 확정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사진: 스쿼시 국가대표팀이 전한국선수권대회 참가차 대구를 찾아"효자종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뒷줄

가운데가 양효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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