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4학년생인 구동현(26) 군은 마케팅학과라는 전공을 살려 한 건당 4천 원 정도를 받는 리서치(설문조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기업의 문서작성이나 웹사이트를 꾸미는 재택근무 아르바이트도 병행하고 있다.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신기준(25) 군은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뒤 오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칵테일바에서 바텐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달에 160만-180만 원을 벌고 있다.
이처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대학생 10명 중 4명은 두 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명 '투알바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몬(www.albamon.com)과 알바누리(www.albanuri.co.kr) 가 공동으로 대학생 3천5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5.2%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으며 이 중 41.6%는 2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겹치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이들 중에는 2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8 3.3%로 가장 많았고, 3개 14.8%에 4개 이상 하고 있다는 응답도 1.9%를 차지했다.
겹쳐 하고 있는 아르바이트로는 서빙과 일반사무(4.2%), 서빙과 매장·편의점 판매(3.5%), 과외와 학원강사(2.6%), 과외와 서빙(2.5%), 과외와 매장·편의점 판매(2.2%) 등의 순으로 많았는데 특히 과외가 포함된 경우가 13.4%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아르바이트로 버는 월평균 수입도 상당했는데 2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 50만-99만 원(41.0%)과 100만-199만 원(39.1%)을 벌고 있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고, 3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 100만-199만 원을 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단시간에 많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20.9%),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19.3%), 자유로운 시간 활용과 즐기면서 일하고 싶어서(19.1%) 등의 응답이 주로 나왔다.
잡코리아 아르바이트 사업본부 이영걸 본부장은 "올 여름방학에는 2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투알바족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면서 "취업 경력을 쌓으려는 목적도 있지만 경제적인 이유가 더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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