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은 '내일'로 '고참'은 '선임자'로 바꿔 부르자."
해병대 교육훈련단이 광복 60주년을 맞아, 병영 안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일본식 표현 고쳐쓰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병영 내에서 장병들이 사용하는 말 중에는 일본식 표현이 많다. 그 대표적인 예는 '워카'. 워카는 일본식 영어로 '군화' 또는 '전투화'로 바꿔 부르는 것이 맞다.
부대내 문서에 사용되는 '공란'도 '빈칸'으로 불러야 하며 장병들의 하루가 시작되는 '기상'은 '일어남'으로, '차출'은 '뽑아냄'으로, '갑종'은 '1종'이나 '으뜸'으로, '공람'은 '돌려봄'으로, '카쿠목'은 '각목'으로 바꿔 부르는 것이 올바른 표현법이라는 것이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일본 어투 생활 용어 순화자료'라는 교재를 바탕으로 매일 간부회의에서 5, 6개의 단어나 표현을 제시해 올바로 익히고 있으며 병사들에게 이를 교육하고 있다. 또 불필요한 일본어나 일본식 외래어 표현을 사용하는 간부들에게는 즉석에서 벌금을 부과해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우리말 바로쓰기 운동을 주관하는 서성권(44) 중령은 "앞으로 이를 더욱 효율적으로 확대하고 생활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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