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외파 태극전사 "본프레레호 잘될 것"

해외파 태극전사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훈련을 거듭한다면 앞으로 월드컵 본선에서는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우토반' 차두리는 18일 프랑크푸르트로 출발하기 직전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축구팬들의 비난을 사고 있기는 하지만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그래도 우리를 2006독일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며 '그 공은 인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국가대표팀이 마치 프로팀 같았다. 6개월간 합숙할 시간이 있어서 조직력을 극대화시킬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길어야 일주일간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실정이다"며 본프레레 감독과 히딩크 감독사이의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월드컵 4강의 쾌거를 이룬 후 차기 감독은 '무덤'으로 들어온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이나 국민들도 눈이 한 껏 높아진 상황에서 아시아에 있는 팀들과의 승부는 좋은 결과를 내는게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전에 대해 차두리는 "초반 실점을 하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고, 여러 번의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면서 "현재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것은 역시 '조직력'을 가다듬는 것이다"고 말한 후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도 '사우디 쇼크'에 허덕이고 있는 본프레레호의 문제점에 대해 같은 진단을 내렸다.

안정환은 "최대한 연습 시간을 늘려야 한다. 반복된 연습만이 현재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경기만 놓고 봤을 때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다. 해외파 선수들도 경기를 뛰다 왔고, 국내파 선수들도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및 8.15남북축구에서 체력을 소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상황이어서 동기 부여도 덜 된 점도 어제 부진의 하나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본선에서 다시 한번 동기부여가 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초롱이' 이영표도 본프레레호에 대해 "앞으로는 잘 될 것"이라고 짧게 말한 후 네덜란드로 떠났다.

한편 그는 "에인트호벤과 재계약을 하든 이적을 하든 이번 주 내로 결정될 것 같다"면서 "프리미어리그 구단과 접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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