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우완 사이드암 투수 박석진(33)이 소리없는 불펜의 강자로서 기세를 자랑하고 있다.
박석진은 지난 17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 세이브까지 올렸다.
전날 오승환이 2이닝을 던져 피로했기 때문에 대신 마무리로 등판했지만 임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선수단을 흐뭇하게 했다.
박석진은 올 시즌 모두 54경기에 나와 한 차례도 패전 멍에를 쓰지 않은 투수.
지난 8월15일 LG전에서 패전을 기록한 뒤 1년이 넘도록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불펜의 강자다.
지난 6일 잠실 LG전부터 5경기(7⅓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왔고 안타는 단 2개만 내주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프로 11년차 박석진은 지난 2002년 오른 어깨 관절 수술을 받으면서 침체기를 겪었지만 올해 들어 방어율 3.10의 호투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박석진은 지난해 7월12일 김대익과 함께 노장진.김승관과 맞트레이드돼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현대와의 한국시리즈에서 고비마다 무실점 계투를 선보이며 진가를 확인시킨 뒤 올해 들어 확실한 미들맨으로 자리를 굳혔다.
최고 승률로 지난 2001년 방어율 타이틀(2.98) 이후 생애 두 번째 타이틀을 눈앞에 두고 있기도 하다.
현재 8승무패로 승률 1을 기록하고 있어 남은 24경기에서 패전 없이 2승을 쌓아 승률 경쟁 자격인 10승을 쌓을지가 박석진을 둘러싼 최대 관심사다.
구원승의 기회가 자주 찾아오는 것도 아니고 일부러 만들 수도 없는 만큼 박석진이 박명환(11승3패), 손민한(16승5패)을 따돌리고 다시 최고의 자리에서 고개를 들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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