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특급 한류 스타 배용준을 맞기 위해 대만의 랜드마크이자 '용궁'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위안산(圓山) 호텔이 온통 한류로 치장을 했다.
위안산 호텔 로비 정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앙에는 영화 '외출'의 초대형 포스터가 깔려 보는 이들을 순식간에 압도하고 있다.
로비 레스토랑에서는 '한국 음식 축제'가 열려 한복 차림의 종업원 4명이 분주하게 손님을 맞고 있다.
2층에는 배용준이 출연한 드라마 겨울 연가, 호텔리어 등의 화보집과 주제곡 CD 등이 전시됐으며, 배용준의 열성 팬이자 화가인 후미미 여사(61)가 '배용준 화전'을 열었다.
배용준 덕택에 고통스런 항암 치료를 견뎌냈다는 미미여사는 지난 3월 타이베이시 중산(中山)당 인근 자택에서 배용준 그림 전시회를 연 바 있으며, 이번에는 화전외에 자비를 들여 각각 수백개씩 제작한 '외출' 머그컵, 영화 포스터, 티셔츠, 쿠션 등을 배용준 팬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미미여사는 18일 "작년 3월 페이용쥔(배용준)이 대만에 왔을 때는 먼 발치서 바라보았는데 이번에는 직접 만나 보고 싶다"며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위안산 호텔은 대만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국보급 호텔로 1952년 장제스(蔣介石) 전 총통의 부인 쑹메이링(宋美齡) 여사가 국빈맞이 호텔로 지은 유서깊은 중화풍 건축물이다.
호텔 안팎에 200여만 마리의 용 조각과 그림이 있어 '용궁'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위안산 호텔은 한때 세계 10대 호텔에 꼽혔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도 머문 적이 있다.
미미여사를 비롯한 대만,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지의 팬들은 위안산 호텔의 4분의 1인 110개 방을 예약했으며, 일부는 이미 투숙해 배용준의 도착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중국시보, 연합보등 대만의 대표적인 일간지들은 이날 연예면 전면을 배용준 기사로 채우는 등 배용준 특집을 마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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