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19일 경상남북도 일대가지산의 철쭉나무 군락지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462호로 지정하고, 천연기념물 제64호인 경북 울주군 두서면의 은행나무는 생육공간의 확보를 위해 보호구역을 확대지정했다고 밝혔다.
충북 보은의 백송(천연기념물 제104호)과 충남 서천 신송리의 곰솔(천연기념물제353호)은 천연기념물에서 해제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경남 밀양시, 경북 청도군에 걸쳐 있는 가지산의 산 정상부에 위치한 '가지산 철쭉나무 군락지'의 철쭉나무들은 그 키가 3.5-6.5m, 수관폭이 6 -10m, 추정 수령이 약 100-450년의 약 21만9천여 주의 철쭉나무가 산 정상부인 981, 850㎡에 집중적으로 군락을 형성하고 있어 자연문화재 자원으로서 가치가 매우 큰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태풍 '매미'로 인해 수관의 3분의 1 정도가 부러져 나간 천연기념물 제64호경북 울주군 '두서면의 은행나무'는 주변 논에 의한 과습, 수관폭에 비해 보호구역이 협소해 생육여건이 열악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 등에 따라 보호구역을 확대지정예고했다. 원래의 면적은 수관폭에 비해 적은 566㎡이었으나 이번에 5,479㎡로 확대지정하였다.
한편 충북 보은의 백송(천연기념물 제104호)은 수령이 200여 년에 이르는 고목이나, 과거 주변 도로개설 때 설치한 석축과 복토로 수목의 활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2002년 폭우로 뿌리의 고사가 급격히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미 수목의 고사를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판단, 지난해 5월 백송을 천연기념물에서 해제하기로 결정하고 주민협의 등을 거쳐 이번에 해제하게 됐다. 고사된 수목은 보존처리를 하여 보은군의 '소나무 홍보 전시관'에 전시해 활용할 계획이다.
충남 서천 신송리의 곰솔(천연기념물 제353호)은 미려한 수형의 곰솔로 신송리주민들이 당산제를 지내는 등 마을의 상징목이었으나 2002년 10월의 낙뢰피해로 인해 고사한 것으로 판단된다.
문화재청과 서천군은 이 나무가 마을의 상징수로서 사랑을 받아온 점과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이 나무의 후계목을 심어 당산제의 문화적 전통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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