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시작된 중국의 석유파동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홍콩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석유난은 광둥에 이어 현재 헤이룽장(黑龍江), 칭다오(靑島), 쿤밍(昆明) 등으로 확산돼 문을 열어놓은 각 주유소마다 차량이 장사진을 이뤄 석유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동북지방인 헤이룽장성의 경우 러시아가 석유 공급량을 30% 줄일 것으로 예상돼 운전자들 뿐 아니라 현지 석유화학업체에도 적색 신호가 켜진 상태다. 윈난(雲南)성에서는 저가 무연휘발유 등이 바닥나 쿤밍의 주유소 70% 이상이 공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칭다오 시내의 주유소 절반도 이미 정상적인 석유공급을 할 수 없는 상태고 산둥(山東)성 성도 지난(濟南)에서도 저급 무연휘발유를 판매치 못하고 있다. 앞서 선전에서는 15일부터 시내 245개 주유소 가운데 128곳에서 휘발유 공급을 중단하고 광저우(廣州)도 주유소의 70% 가량이 '기름 없음(無油)'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휴업 중이다.
광둥성의 석유파동은 수일 내에 해소될 것이라는 중국 당국의 입장과는 달리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운전자들의 불편을 떠나 중국 전체의 경제에도 타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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