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대구시민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NGO 환경운동 영남본부 발대식'에서 농민들이 "교육을 빙자해 자신들을 단체 발대식에 오도록 해 이용만 했다"며 단체에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농민들은 이날 이 단체가 주관하는 '친환경 농업교육'에 참가하기 위해 경북 문경, 예천, 의성 등지에서 400여 명이 참석, 교육비를 내고 자리를 메웠으나 단체는 교육에 필요한 자료 제공도 않고 목적도 밝히지 않은 채 발대식만 진행했다고 비난했다.
농민들은 "단체 측에서 이날 행사에 참가해 일정 시간 교육만 받으면 '유기농 교육 수료증'을 주기로 했으나, 시간만 때우면서 교육을 않아 처음부터 인증서를 주지 않으려는 속셈이 아니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소동으로 행사가 중단돼 대부분의 농민들이 자리를 떠났고 50여 명만이 남아 2시간가량의 교육을 받은 뒤 귀가했다.
단체 관계자는 "유기농 교육을 처음 실시하다 보니 발대식 진행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지면서 농민들이 화가 난 것 같다"며 "교육 수료자에게는 수료증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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