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대회] 태권도 금메달, 테니스·펜싱에서 은메달

한국의 상승세가 2005 하계유니버시아드 폐막을 이틀을 앞두고 주춤했다.

한국은 20일(한국시간) 기대를 걸었던 태권도에서 금메달 1개, 테니스와 펜싱에서 은메달 1개씩을 따내는데 그쳤지만 국가별 메달 집계(20일 오전 4시 현재)에서 금 10, 은 14, 동 9개로 전날에 이어 종합 6위를 유지했다.

중국은 이날 금메달은 추가하지 못했지만 금 17, 은 13, 동 11개로 1위 자리를 지켰고 그 뒤를 일본(금 16, 은 9, 동 16), 러시아(금 15, 은 14, 동 18)가 쫓고 있다.

북한은 메달을 추가하지 못해 금 1, 은 3, 동 1개로 전날 20위에서 공동 22위로 밀렸다.

3체급 경기가 열린 태권도에서는 남자부 62㎏급 박진형(21.경희대)만이 결승에 진출해 모하메드 바게리(이란)를 접전 끝에 11-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진형은 0-2로 뒤지던 1라운드에서 찍기 공격을 바게리의 안면에 성공시켜 균형을 이룬 뒤 공방을 주고 받던 3라운드에서도 다시 찍기 공격으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접전 도중 박진형의 발차기 공격이 유효타가 아니었는데 심판이 점수를 줬다며 이란 감독이 심판석에 강력히 항의했고 관중석에서도 야유가 나오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펜싱 플뢰레 단체전에서는 한국이 중국과 헝가리를 잇따라 꺾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세계 최강 이탈리아에 20-3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 플뢰레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이혜선(22.한국체대), 남현희(24.성북구청), 오하나(20.대구대)가 출전한 한국은 세계 랭킹 1위 마게리타 그람바시 등이 버틴 이탈리아에 도전했지만 정상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여자 펜싱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금 1, 은 2개를 따내면서 정상 등극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한국 여자테니스의 간판 조윤정(26.명지대)은 단식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내는데 그쳤다.

1번 시드 조윤정(세계랭킹 73위)은 카르시야카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결승에서 2번 시드의 에바 흐르도노바(체코.180위)에게 1시간 5분여만에 0-2(1-6 2-6)으로 완패했다.

조윤정은 이날 파워 넘치는 흐르도노바의 서브와 스트로크에 밀려 제대로 된 자신의 경기를 보여 주지 못했다.

조윤정은 1세트 두번째 게임이자 자신의 서브 게임 1개만을 따낸 뒤 무기력하게 무너졌고 2세트 들어서도 상대가 베이스라인 깊숙하게 찌르는 볼을 제대로 쫓아가지 못했다.

조윤정은 0-5로 뒤지던 2세트에서 정교한 스트로크와 상대의 실수를 틈타 2게임을 연속해 따냈지만 기울어진 승부의 추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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