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주의 출판가-왜 일본은 독도를 욕심내는가

광복 60주년을 전후해 전쟁도발국 '일본' 관련 책들이 잇따라 선보였습니다. 과거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아시아 침략전쟁은 60년 전에 종결된 것이 아니라 그 짙은 그림자가 아직도 걷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를 연구하는 학자들이나 독자에게는 큰 관심의 대상입니다.

눈에 띄는 책들을 보면 울릉도에서 푸른 울릉·독도가꾸기 모임을 이끌고 있는 이예균·김성호씨가 쓴 '일본은 죽어도 모르는 독도 이야기 88'을 비롯해 영국출신으로 호주국립대 교수인 테사 모리스 스즈키가 쓴 '일본의 아이덴티티를 묻는다', 일본의 원로 사상비평가 쓰루미 순 스케의 '전향' 등이 그것입니다.

'독도이야기 88'은 '왜 일본이 독도를 욕심내는가'에 대해 1905년 러·일 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한 때문이라는 색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본에서 해신(海神)으로 추앙받는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가 1905년 러시아 발틱함대를 격침시키고 항복을 받아낸 장소가 독도 앞바다입니다.

따라서 독도는 러·일전쟁 승전의 핵이자 종결지점이었고, 일본이 당시 최강국의 하나였던 러시아를 쳐서 약소국에서 강대국으로 도약한 전승기념 성지이자 자존심의 상징이 바로 독도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일본의 아이덴티티…'는 지구화시대 신자유주의와 내셔널리즘이 뒤얽혀 있는 일본의 정체성에 대해 분석하고 있고, '전향'은 1931~1945년 전쟁 당시 일본의 사회주의자들과 전쟁반대론자 등 지식인들이 '천황제 국가주의'에 굴복하는 과정을 세세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출판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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