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육군 사상 첫 1만시간 무사고 비행

3군사령부 11항공단 문남식 준위

육군 항공 조종사 가운데 처음으로 무사고 개인비행 1만 시간을 달성한 조종사가 탄생했다. 21일 육군에 따르면 3군사령부 11항공단 512항공대대 소속 문남식(文南植.53) 준위가 조종한 500MD 헬기가 지난 17일 활주로에 안전하게 착륙하면서 육군항공 현역 조종사 중 처음으로 1만 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이 달성됐다.

1973년 10월 육군항공학교에 입교한 문 준위는 이듬해 4월 고정익 68기로 임관해 31년 4개월간 항공기를 몰아 육군 항공병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베테랑 조종사로 정평이 나있다.

문 준위가 조종간을 잡은 항공기는 퇴역한 정찰기 O-1(버드 독), OH-23G(G/T)를비롯해 현재 운용되고 있는 헬기인 500MD와 UH-1H, AH-1S, UH-60 등으로 다양해 육군항공 변천사를 몸으로 겪은 산 증인으로 통한다.

그는 이들 항공기를 몰고 팀스피리트 훈련과 내륙·해상 대간첩작전, 합동훈련, 한미 연합훈련, 해상 침투대비 훈련과 각종 인명구조 등 다양한 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500MD 헬기의 표준교관 조종사(SIP)와 시험비행평가관(MTEE)을 맡아 위험성과 난이도가 가장 높은 교관조종사 및 표준교관 조종사를 양성하는 일도 그의 몫이었다.

문 준위는 "지난 3월 우리 대대가 무사고 4만 시간 비행기록을 달성한데 이어 1 만 시간의 개인 무사고 비행기록을 세우게 되어 기쁨이 두 배"라며 "31년간 오직 안전비행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묵묵히 뒷바라지 해준 아내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헬기 조종사로서 1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국가와 부대, 동료 조종사, 정비사, 무장사들에게 영광을 돌리겠다"며 "앞으로 조종간을 놓는 순간까지 방심하지 않고 안전비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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