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시즌 5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시즌 상금왕과 다승왕, '올해의 선수' 등 3관왕을 향해 질주했다.
우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7천23 0야드)에서 치러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99년부터 2001년까지 이 대회 3연패에 이어 4번째 우승컵을 안은 우즈는 비제이 싱(피지), 필 미켈슨(미국) 등 4승 선수들을 따돌리고 맨먼저 시즌 5승 고지에 올랐다.
우승 상금 130만달러를 받은 우즈는 시즌 상금 859만2천674달러로 1위를 굳게 지키면서 생애 첫 시즌 상금 1천만달러 돌파도 바라보게 됐다.
특히 우즈는 올해 5승 가운데 마스터스,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대회와 메이저대회를 능가하는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WGC 시리즈 대회인 NEC인비테이셔널 등 초특급 대회에서 3승을 올리는 '경쟁력'을 과시했다.
우즈는 또 NEC인비테이셔널 4회,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3회, 악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2회 등 WGC 시리즈 대회에서 무려 8승을 따내는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나선 36차례 대회에서 33승을 올리는 '역전불허'의 신화도 흔들림이 없었다.
시즌 2승의 노장 케니 페리(미국)와 함께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짧은 퍼팅 실수에 발목을 잡혀 고전했다.
9번홀까지 2타를 잃으며 공동2위 그룹으로 떨어졌던 우즈는 3개홀 앞에서 경기를 치른 선두 크리스 디마르코(미국)가 17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덕에 겨우 공동선두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우즈가 우승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16번홀(파5).
티샷이 빗나가 깊은 러프에서 겨우 페어웨이로 볼을 꺼낸 뒤 세번째샷을 그린에 올린 우즈는 5m 거리의 내리막 훅라인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단독선두를 꿰찼고 남은 2개홀을 무난하게 파로 막아내 우승까지 내달렸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즈와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준우승에 그쳤던 디마르코는 2언더파 68타를 치는 선전을 펼쳤지만 우즈의 뒷심에 밀려 다시 한번 쓴 입맛을 다셨다.
3라운드에서 2오버파 72타를 쳐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던 비제이 싱(피지)은 이날 3언더파 67타를 때려내며 우즈에 2타 뒤진 공동3위(4언더파 276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체면치레를 했다.
폴 맥긴리(아일랜드), 라이언 파머(미국) 등이 싱과 함께 공동3위에 올랐고 우즈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페리는 4타를 잃으며 공동6위(3언더파 277타)로 추락, '우즈 공포증'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4오버파 74타로 부진, 합계 10오버파 290타로 공동51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1주일 전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주가를 한껏 끌어 올렸던 필 미켈슨(미국)도 최경주와 함께 공동51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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