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응급의료 운영체계를 평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응급 상황에서 적절히 대처했을 경우 사망자의 26.2%는 살 가능성이 25~75%에 이르고, 13.4%는 75% 이상 됐다.
이번 평가는 지난 2003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간 응급의학 전문의 9명을 투입, 전국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9곳의 응급의료센터에서 사망한 2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최단시간 내에 최적의 병원으로 이송돼 최선의 치료를 받았다면 응급사고 사망자 중 39.6%는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있는 예방 가능 사망자였던 것으로 평가됐다.
더욱이 예방 가능 사망자의 13.9%는 병원 이송 중에, 25.7%는 병원 도착 뒤 빚어진 것으로 조사돼 병원의 응급환자 대응 시스템에 상당한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도착 뒤 사망자 가운데 16.8%는 살 가능성이 25~75% 정도 됐고, 8.9%는 살 가능성이 75% 이상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등 외국보다 훨씬 높은 예방 가능 사망률로, 미국 몬태나주의 경우 8%로 우리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고, 싱가포르도 22.4%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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