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은 지난 주 초 요르단에 있는한 지인에게 편지를 보내,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해 자신을 희생하겠다는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 두스투르, 알 아랍 알 야음 등 요르단 제2, 3위의 유력신문이 입수, 21일 보도한 이 편지에서 후세인 전 대통령은 "내 영혼과 존재는 우리의 고귀한 팔레스타인과 사랑하고, 인내하며, 고통받고 있는 이라크를 위해 희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또 "우리 나라에서 삶이란 믿음에 대한 성찰, 사랑, 그리고역사가 없다면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람이 제 영혼과 명령을 다해 조국을 지지하는 것이 그리 대단한것은 아니다"라며 "조국이 우리에게 신의 이름으로 생명을 주었고, 가장 좋은 것은 물려받게 해주었기 때문에 그럴 만 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후세인은 또 "내 형제들이여, 국민을 사랑하라, 팔레스타인을 사랑하라, 조국을 사랑하라, 팔레스타인 만세!"라는 염원으로 편지를 맺었다. 편지를 공개한 요르단 바트당의 타이세르 홈시 사무총장은 편지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요르단의 한 정치인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홈시 사무총장은 이 정치인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나 바트당원은 아니라면서, 그가 익명으로 남아있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편지는 후세인이 잡힌 지난 2003년 이후 가족이 아닌 사람에게 보낸 첫 편지로 보인다.
그러나 후세인 등 정치범들은 가족에게만 편지를 쓰도록 허용되고 있기 때문에, ICRC는 이 편지의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이라크 적십자의 라나 시다니 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후세인은 시아파 이슬람교도를 살해한 혐의로 올 가을 법정에 설 예정이다.
암만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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