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만은 배용준 같은 스타 나올 수 있나"

"대만은 과연 배용준 같은 스타를 배출할 수 있는가?"

대만 일간 중국시보 차이궈룽(蔡國榮) 부 주필은 22일 연예면 칼럼을 통해 '우리는 10년안에 배용준을 배출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배용준의 대만 돌풍과 대만 연예계의 현주소를 조명했다.

차이 부 주필은 "배용준이 대만 방문 54시간 동안 7천여만 대만달러(한화 22억 상당)를 빨아 들였다는데 이런 식으로 여러 번 온다면 몇배를 휩쓸어 갈지 모른다"면서 "그런데 우리는 언제 배용준 같은 스타가 나오겠느냐"고 질문했다.

그는 "옛말에 '장원이 나오려면 3년, 배우가 나오려면 10년'이라는 속담이 있었다"면서 "장원급제자는 3년 마다의 과거 시험을 통해 나오지만 배우는 자신의 예술적인 소질외에 대중 인기의 시험과 운이 따라 줘야 하는 등 불확실한 요소가 많아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원 배출에는 과거 시험이라는 무대가 필요하지만 배용준이 배출되기 위한 무대가 우리에게 준비돼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배용준을 배출해낸 한국의 영화, 연예, 음악 산업에서 온라인 게임 산업까지 한국의 문화산업 부흥은 훌륭한 논문 주제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는 '파리의 연인' '발리에서 생긴 일' '러브 스토리 인 하버드' 등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과감한 해외 로케를 하고, '가을 동화' '겨울 연가' '올인' 등은 한국 국내 관광 명승지를 만들어 냈으나, 대만 드라마는 기껏해야 길거리 촬영이고 대부분은 방송국 세트장이라며 대만의 방송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는 스케일이 갈수록 커지는 반면 대만은 당국의 '대만 본토화'외침에 따라 드라마의 주제 의식은 물론이고 스케일 마저 점점 대만으로만 국한되고 있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스타 배용준 배출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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