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3일 천용택 전 국정원을, 24일에는 오정소 전 안기부 1차장을각각 출석시켜 조사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천용택씨와 오정소씨에게 23일과 24일 출석토록 개별 통보했다.
실제로 출석을 하게 될지는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천용택씨가 출석할 경우 1999년 11월 안기부 특수도청조직 '미림' 팀장공운영씨에게서 회수한 도청테이프가 압수된 274개보다 13개 적은 이유와 천씨 본인과 관련됐다는 테이프 2개의 폐기처분 여부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검찰은 또 공씨에게서 도청물을 회수할 당시 '뒷거래'를 했다는 세간의 의혹을추궁하고 도청물 회수 사실을 청와대 등에 보고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오정소씨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1994년 미림팀을 재건하게 된 배경과 미림팀을 통해 입수한 도청 내용을 누구에게 보고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도청 정보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게 전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오씨는 국정원 자체조사에서 "퇴직하면서 신분증을 반납하는 순간 모든 것을 묻어 버렸다"며 상부 보고라인에 대한 진술을 회피한점에 비춰 검찰 조사에 협조할지는 미지수이다.
검찰은 천씨와 오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이번 주중 미림팀 활동 당시 안기부 국내 담당 차장이나 안기부장을 지낸 인사 1∼2명을 더 불러 도·감청 전반에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미림팀이 활동했을 당시 안기부 차장을 맡았던 인사는 오정소씨 외에 박일룡씨가 있으며, 안기부장을 지냈던 인사는 김덕씨, 권영해씨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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