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대성, 빅리그 복귀 불투명

뉴욕 메츠는 미덥지 못한 투구를 보인 유일한 좌완 스페셜리스트 구대성(35. 뉴욕 메츠)을 마이너리그로 내릴 정도로 다급한 처지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뉴욕 포스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구대성의 마이너리그행과 관련한 분석 기사를 실었다.

요지는 구대성 대신 우완 히스 벨이 빅리그로 올라올 예정이며 이날 데뷔전이었던 워싱턴전에서 3점포를 작렬시켰던 백업포수 마이크 제이콥스도 또한 스티브 트랙슬에게 자리를 내주고 역시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로 내려갈 것이라는 얘기다.

벨이 25인 로스터에 포함되면 메츠 마운드는 톰 글래빈을 제외하고 전원 우완 투수로 채워진다. 벨은 마이너리그 13경기에서 1승 방어율 1.69를 마크했다.

기사를 작성한 조엘 셔먼 기자는 필사적으로 와일드카드를 잡기 위해 총력을 퍼붓고 있는 메츠가 마운드 강화에 승부수를 띄웠다고 진단했다.

덕 민트키비치, 마이크 캐머런에 이어 슬러거 마이크 피아자까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타선보다는 마운드에 의한 승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셔먼 기자는 메츠가 지난주 허리 부상에서 재활 중인 스티브 트랙슬을 웨이버 공시했고 클레임(다른 구단이 데려가는 것)을 기다렸다고 소개했다.

서재응(28)이 선발로 기대 이상으로 잘해 주는 덕분에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트랙슬을 팔고 구원 투수를 보강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웨이버 공시는 구단간에 비밀리에 이뤄지기 때문에 공개할 이유도 없고 트레이드가 성사됐을 때 발표되는 관례로 비춰볼 때 이런 소문이 수면 위로 올라온 자체만으로도 메츠가 구원 투수 영입에 혈안이 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윌리 랜돌프 감독은 마이너리그에서 트랙슬의 시뮬레이션 피칭을 지켜보고 24일 선발 등판하는 빅터 삼브라노의 투구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극단적인 우완 불펜 체제를 꾸린 메츠가 트랙슬을 트레이드하면서 수준급 불펜 요원을 데려온다면 구대성의 복귀 여부도 점점 안갯속에 묻힐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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