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을 관람할 때, 정말 난처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사람이 많아 문화유산 해설가의 설명이 잘 들리지 않거나, 아예 혼자서 영문도 모른 채 문화재를 눈요기하다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인 탓. 하물며 외국인들은 오죽할까···.
RFID(전자태그: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를 이용, 박물관의 관람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솔루션이 지역벤처기업 (주)인트모아에 의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솔루션은 문화재 등 대상물에 부착하는 RFID 태그와 RFID 리더기를 장착한 PDA(개인휴대단말기)를 비롯한 단말기, 문화재에 관한 정보가 저장된 서버로 구성된다.
원리는 간단하다. 관람객이 RFID 리더기가 장착된 단말기를 들고 문화재에 접근하면, RFID 태그 신호를 인식해 서버에 저장된 문화재관련 설명이 단말기를 통해 자동으로 안내된다.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인을 상대로 한 문화재 설명도 손쉽다.
내부 무선네트워크를 활용하기 때문에 통신비용이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각각의 유물에 RFID 태그가 내장돼 있어 위치인식이 정확하게 이뤄져 도난방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주)인트모아와 한국입체사진영상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입체영상 박물관'도 박물관 관람문화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입체영상 박물관은 대상물을 눈앞 20cm 앞까지 돌출하여 볼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실제 박물관에 가서도 2차원으로밖에 볼 수 없는 문화재를 눈앞에서 360도 돌려가며 감상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모든 박물관에 영사실이 설치돼 있어 간단한 스크린 장비만 보완하면 '입체영상 박물관'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인트모아 김명화 대표는 "새로운 솔루션은 박물관은 물론 각종 전시회, 미술관, 동·식물원, 안동하회마을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면서 "내년초 개관 예정인 경산박물관 등에 제안해 두고 있는 만큼 조만간 'U-도우미'를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인트모아는 현재 '경상북도 RFID 농산물이력관리시스템(경북도청)'과 '지역 특작물의 유비쿼터스 파밍 체제 구축(경운대)' 등 RFID 응용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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