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언 금품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홍씨 금품로비와 연루된 경찰관계자 5∼6명이 추가로 확인돼 금품수수 등 사실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홍씨의 '비밀장부'에 등장하는 인물 5∼6명이 경찰관으로 파악돼 이들을상대로 금품수수 여부와 사건편의 제공 등에 관해 사실확인을 거친 뒤 비위사실이드러나면 감찰에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현역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과 관련, 홍씨가 이들에게 후원금을 제공하고 선물을 두고 나왔다고 밝힘에 따라 조만간 해당 의원 보좌관에게 통장과 영수증 등 후원금 관련자료 제출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홍씨의 정치인 로비에 대해 "홍씨가 아들에게 후원금 납입을 부탁했다고 밝힌 만큼 실제로 후원금과 선물 제공등이 이뤄졌는지는 좀 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날 자진출석한 MBC 관계자를 상대로 금품수수 여부와 향응을 제공받았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여 2차례 향응 제공과 1차례 선물을 수수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MBC 관계자는 자사 직원 5명 등 6명이 함께 한 자리에서 홍씨와 2차례에 걸쳐식사와 술 접대를 받은 뒤 모 기자에게 제보내용과 함께 홍씨를 만나보라는 지시를내렸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MBC 관계자는 홍씨로부터 받은 접대와 선물 등은 2004년 1월 방영된 네팔 인력송출 비리 보도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 사실상 접대와 보도 대가성 관계를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금융 관계자 3명도 불러 금품수수 및 부정대출 여부에 집중 조사를 벌였다. 금융 관계자들은 경찰에서 금품수수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들이 부정대출 등 대가성 부분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앞으로 MBC 관계자들을 상대로 홍씨 금품로비와 보도와의 관련성에 대해계속 조사하는 한편 이날 소환한 금융 관계자를 재소환해 당시 대출자료를 면밀히분석해 부정대출이 있었는지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홍씨 검거시 함께 동승했던 전직 경찰간부(총경급) 김모씨에 대해서는 홍씨 도피를 도운 의혹은 있지만 홍씨가 비료사업차 김씨를 만났다고 진술하고있어 조만간 김씨를 불러 사실 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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