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예산지원 '찔끔' 대형사업 곳곳 차질

안동~영주 국도확장 사업 등 지지부진

정부가 당초 예정한 예산을 지원하지 않아 경북 곳곳에서 대규모 건설사업이 중단 또는 공기 연장으로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 같은 현상으로 민원발생은 물론 정부예산 운용능력 불신까지 제기되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2000년 발주한 안동 수상~신석 34번 국도대체 우회도로공사의 경우 올해 연말 완공 예정이 공정률 31%에 그치면서 공사기한을 2009년으로 연장했다. 총공사비 1천700억 원 가운데 올해까지 배정된 금액은 550억 원에 그쳤다.

안동~영주 평은 5번 국도 확장·포장공사는 총 2천600억 원을 투입해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끝낼 예정이었으나 현재 공정률이 25%에 불과해 기한 내 완공은 어려울 전망이다.

영주~봉화 및 봉화~법전 구간의 국도 확장·포장 공사 역시 1997년부터 각각 1천230억 원과 1천600억 원을 들여 2002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공정률 80~90% 상황에서 중단상태다.특히 포항~울진 국도 7호선 4차로 확장 사업 경우(총 연장 137.3km) 1989년 시작해 올해까지 17년째 공사 중이며 현재 71%의 공정률에 머물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 아포~달성 현풍 공사 역시 당초 2006년 말 준공 계획에서 2008년 말로 연기됐고 김천~추풍령 국도 11.3km 확장공사는 2003년 말 준공예정에서 내년 말로 3년이나 늦춰진 상태다.

총사업비 1천421억 원인 포항시 하수종말처리장 2단계 증설공사도 국비 지원이 제때 안돼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영덕군 숙원 사업인 강구해상대교 건설과 달산면 옥계~포항시 죽장 구간 도로 확장·포장, 대게박물관 건립,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 또한 국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최근 2, 3년 사이 정부배정 예산이 대폭 줄었다. 별다른 해결책도 없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최윤채·임성남·정경구·마경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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