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고교 교내시험 '서술형'으로 바뀐다

학교 교육이 단순 암기식 위주의 수업에서 탈피, 서술형 중심으로 바뀐다.대구시교육청은 22일 앞으로 중간·기말고사 등 학교 시험에서 서술형·논술형 출제 비중을 높이고 수업방식도 학생 활동과 토론 중심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르면 9월 초, 서술형 문제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줄 '서술형·논술형 평가 예시 문항 자료집'을 편찬, 일선 교사들에게 배포키로 했다.자료집은 고 1·2학년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모두 5권으로 구성됐으며 지역 고교 교사들이 직접 출제한 700여 문항 중 과목별로 200문항씩을 엄선했다. 또 관련 단원과 평가 의도, 채점 기준, 채점 시 고려 사항 등을 상세히 담고 있다.

자료집 편찬을 담당한 박정곤 시교육청 장학사는 "아직 학교 내신고사를 서술형으로 바꾸는 것은 시기상조이지만 일단은 교사들 사이에서 서술형·논술형 문제에 대한 인식과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이번 자료집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번 학기에는 매 단원이 끝날 때마다 학생들의 이해도 측정을 위한 형성평가에 서술형 문제를 활용하도록 유도키로 했으며, 서술형 문제의 방향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고 난 뒤 이르면 내년 1학기쯤부터 점진적으로 서술형 출제 비중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또 점차 높아지는 논술의 비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오는 25일 '새 대입제도 대비 논술지도교사 연수'를 실시, 대학별 논술 고사의 경향을 분석하고 논술고사 대비 방안을 전달한다.또 교육청은 9월 중순까지 학교별 논술지도 계획을 수립하도록 해 논술고사에 대한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한윤조기자 cgdre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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