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땅 장사 잘된다. 조폭들이 몰려든다.'
대구가 전국 조직폭력배들의 활동무대가 되고 있다. 폭력배의 주요 수입원이 유흥업소 이익금에서 아파트 사업 부지 확보나 철거권 확보, 새시 시공, 전기공사 등 수익이 큰 각종 개발 사업으로 바뀌면서 아파트 분양이 호조를 보이는 대구가 조폭들의 신흥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
최근 대구 수성구의 한 주상 복합아파트 개발 과정에 폭력 조직이 개입, 부지 매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큰 수익을 남겼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대구 조폭들이 속속 재개발 부지 매입 과정에 뛰어들고 있다. 이 과정에 서울과 호남지역 폭력 조직까지 대구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검은 현재 재개발·재건축이 추진되는 수성구 및 달서구 일부 단지에 이미 지역의 대표적인 폭력조직 4, 5개가 개입하고 있으며 자금 확보를 위해 다른 조직과의 연합전선 구축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폭력조직 자금이 유입되면 은행권의 차입이 필요 없어 500가구 정도만 분양해도 시행사의 추가 수익이 최소한 50억 원을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사업권 확보 과정에서 폭력조직 간 알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구에서 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에 대한 면밀한 분석에 들어갔다.
검찰은 폭력조직이 토지 매입 과정에서 지주들에 대한 공갈, 협박 등 개입 외에도 이미 분양이 이뤄진 아파트단지의 새시 등 하청 업체를 협박해 돈을 갈취하는 사례도 드러나고 있어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손영기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은 "조폭들이 합법을 가장하고 사업을 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이 많지만 사전에 차단하지 않으면 대구가 폭력조직이 활성화된 도시가 될 수 있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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