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삼성생명.세계 8위)이 또 한번 '마린 징크스'에 분루를 삼켰다.
유승민은 23일 중국 푸젠성 시아먼에서 겐쇼엔(일본프로리그 슈퍼서키트 스폰서) 주최로 열린 '톱랭커 초청대회'에서 세계 2위 마린(중국)에게 0-4(7-11 7-11 5-11 9-11)로 완패했다.
이로써 유승민은 최강의 공격수로 꼽히는 '이면타법의 귀재' 마린과의 역대 상대전적 9전전패로 절대적 열세를 면하지 못했다.
전날 유럽의 '고수' 알렉세이 스미르노프(러시아.세계 18위)를 16강에서 4-1로 꺾었던 유승민은 마린을 만나 첫 세트 강한 포어핸드 드라이브를 꽂으며 6-6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마린의 변칙 공격에 말려 무너졌고 2, 3, 4세트도 내리 빼앗겼다.
유승민이 4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가운데 올해 세계선수권 때 단식 동메달을 땄던 한국 남자 대표팀 '맏형' 오상은(KT&G.세계 6위)이 대신 설욕에 나선다.
오상은이 16강 상대 창펭룽(대만.세계 25위)을 4-1로 제압, 8강에서 아테네올림픽 때 유승민과 결승 대결을 벌였던 세계 4위 왕하오(중국)와 맞붙는 것.
오상은은 최근 4년간 오픈대회에서 왕하오와 2차례 싸워 모두 졌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관문을 통과한다면 세계 3위 티모 볼(독일)과 4강 대결을 벌인다.
김택수 남자대표팀 코치는 "컨디션이 좋은 상은이가 오른손 셰이크핸드의 장점을 살려 빠른 공격으로 이면타법의 왕하오를 공략한다면 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세계 톱랭커 16명은 23일까지 토너먼트로 1차 대회 우승자를 가린 뒤 장소를 옮겨 24∼25일 2차 대회를 진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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