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대구.경북지역 사업장들의 체불임금이 급증, 노동청이 체불 임금 청산에 나섰다.
23일 대구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대구.경북지역 14만여개 사업장 가운데 5천799개 사업장에서 591억6천200여만원의 체불임금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천574개 사업장에서 456억8천300여만원의 체불임금이발생했던 것과 비교할 때 29.6%가량 증가한 것이다.
또 7월말 현재 미청산 상태인 체불임금은 1천575개 사업장 소속 근로자 6천500 여명의 임금과 퇴직금 등 모두 246억1천300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의 231억여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이에따라 노동청은 오는 29일부터 추석 연휴 다음날인 내달 20일까지 '체불임금청산 특별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노동청은 이 기간에 임금, 퇴직금 등의 체불로 법 위반 사실이 적발된 사업장 1 천200여개소를 중점 점검해 체불임금을 자율적으로 청산토록 유도하는 한편 부도나휴.폐업, 업주 잠적 등의 경우에 대해서는 체당금 지급을 적극 검토함으로써 근로자들의 생활안정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노동청 관계자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지역 주력산업의 퇴조 등의 영향으로 기업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되면서 체불임금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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