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퇴직 연금 도입 기업 '주저주저'

기업들이 퇴직연금제 도입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이 24일 거래업체를 포함해 221개 기업의 퇴직금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퇴직연금제를 1, 2년 안에 도입하겠다고 응답한 곳은 24%에 불과했다. 18%는 2, 3년, 11%는 3~5년 뒤에, 30%는 2010년 이후에 각각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31%만이 퇴직연금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기업이 선호하는 퇴직연금 형태는 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게 되는 급여를 미리 정해놓는 확정급여형(DB)이 61%를 차지했고 연금적립금의 운용 결과에 따라 퇴직급여가 결정되는 확정기여형(DC)은 36%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퇴직연금의 적립금은 원리금이 보장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는 등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1, 2년 안에 퇴직연금제를 도입하겠다는 기업은 대부분 외국계나 공기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퇴직연금제는 오는 12월부터 시행되며 이 제도를 선택할지, 기존 퇴직금제도를 유지할지는 노사 합의로 결정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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