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붐 속에 개인 자원봉사 희망자는 없다(?)
대구 지역의 복지시설이나 단체 등은 자원봉사 지원자가 부족해 일부에서는 복지프로그램 운영조차 힘겨워하고 있다.
홀몸노인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는 서구 ㅈ가정봉사원파견센터는 자원봉사자가 없어 지난달부터 '가정방문 봉사원, 차량자원봉사자, 밑반찬 조리 및 배달봉사자 모집' 홍보에 매달리고 있지만 문의전화도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ㅈ파견센터 신지인 사회복지사는 "봉사 희망자도 줄었고 자원봉사자도 대부분 한두 번 활동하고는 그만두는 '1회성 봉사'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북구 칠성동 ㄴ가정봉사원파견센터도 홀몸노인가구 120곳에 봉사원을 보내 말벗을 해주고 보건의료사업,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을 펼치고 있지만 최근 자원봉사자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 결식노인에게 밑반찬을 배달하고, 병원동행을 위한 차량봉사자도 2명이 고작이다.
이곳 이점규 사회복지사는 "기업내 봉사단이나 방학 중 학생들 위주로 이뤄지는 자원봉사 붐으로는 복지사각지대를 돌아볼 수 없다"며 "심지어 센터 직원들이 봉사자들이 해야할 일을 떠맡으면서 업무량이 늘었고 후원도 거의 없어 이래저래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곳은 정규직원 4명, 교통비(한 달에 약 20만 원 정도) 등을 지원받는 유급봉사자 7명, 무급 자원봉사자 3명이 지역의 재가노인가구 120곳을 감당하고 있다.
현재 대구지역에서 자원봉사자를 통해 이웃을 돕고 있는 복지법인 및 복지단체는 200여 곳. 대구시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기본경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자원봉사에 무슨 돈이 필요하냐'는 의회측의 반대로 예산확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자원봉사과 관계자는 "대구시는 자원봉사대상, 자원봉사대축제 등을 통해 시민들이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속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서상현기자 ss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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