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을 만듭니다(錦城羅氏), 침을 놓아 드립니다(陽川許氏)" 목사골 전남 나주에서 팔도(八道)의 성씨가 모이는 이색 성씨(姓氏) 올림픽이열린다.
나주시는 "오는 10월 영산강 둔치에서 열리는 영산강문화축제 기간에 전국의 주요 성씨 종중(宗中)들이 참여하는 팔도 성씨 올림픽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나주시가 성씨 올림픽을 여는 것은 천년 목사(牧史)골의 역사를 지닌 곳으로 나주를 본관으로 한 성씨만도 무려 70여개 넘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는 금성 나씨를 비롯 김해 김씨, 밀양 박씨, 진주 강씨 등 전국의 1 20여개 종중이 참여할 예정이며 종중별 부스가 설치돼 시조와 유물, 성씨 유래, 탁본, 자랑거리 등을 내놓고 다양한 유풍 체험장도 마련된다.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 건조에 앞장섰던 나대용 장군의 후손인 금성나씨 종중은거북선 만들기 체험을 선보이며 허준의 후손인 양천허씨 종중은 수지침 시술 행사를가질 계획이다.
또 파평 윤씨는 '쪽 염색 체험을, 풍천 임씨는 선조 대대로 내려온 윷놀이를 통한 점(占)봐주기 체험을 마련한다. 행사를 위한 사전 설명회에 250여개 종중이 참여하는 등 호응이 좋아 효행 사상고취 등에도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병철 팔도성씨 올림픽 추진위원장은 "이 팔도 성씨의 향연은 조상의 뿌리를알아봄으로써 애족과 애향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곧 애국으로 가는지름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성씨는 모두 286개며 본관(本貫)은 4천170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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