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체불임금 급증

대구·경북지역의 체불임금 사업장이 늘면서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올 추석을 우울하게 보내야 할 근로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대구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체불임금은 모두 5천799개 업체(1만8천명), 59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천574개 업체, 456억원 보다 225개 업체, 134억원이 늘어난 것. 더욱이 이 가운데 1천575개 업체, 246억원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사업장에서 일하는 6천500명의 근로자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동청 관계자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지역 주력산업의 퇴조 등으로 체불 사업장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청산사업장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봐 영세업체 사업주의 일시적인 자금압박이나 경영상 애로로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따라 대구노동청은 임금, 퇴직금 등의 체불로 적발된 사업장에 대해 29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체불임금 등을 자율 청산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취약사업장에 대해서도 특별지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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