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지휘할 감독은 누구일까.
독일월드컵을 위해 영입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외국인 감독 움베르투 코엘류와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잇따라 퇴진, 대한축구협회가 다시 후임 사령탑을 찾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연 뒤 "본프레레 감독이 22일 저녁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며 다음달 중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발표했다. 본프레레 감독의 퇴진은 형식적으로는 자진 사임 방식을 취했으나 여론의 압력에 밀린 협회의 의지에 의해 전격적으로 수용됐다는 점에 비춰 '사실상의 경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6월18일 부임한 후 432일 만에 불명예 퇴진한 본프레레 감독은 지휘봉을 잡고 10승8무6패(통일축구 제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오는 9월 2일 오전 10시30분 기술위원회를 소집, 후임 감독으로 국내 지도자를 택할 것인지, 또 다시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를 하기로 했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오는 10월 12일 이란과의 친선경기 일정이 확정됐고, 11월에도 두 차례의 평가전을 더 추진하기로 해 가능하면 9월 중 새로운 감독을 세워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후임 감독 후보로는 한국 프로구단의 전·현직 감독, 해외 축구계의 외국인 감독, 국내 프로구단의 외국인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94년 미국 월드컵을 이끈 김호 전 수원 감독, 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지휘한 김정남 울산 감독, 98년 프랑스 월드컵 사령탑 차범근 수원 감독 등이 후보로 꼽힌다. 정해성 부천 감독, 조광래 전 서울 감독, 김호곤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 박성화 전 청소년대표팀 감독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국내 지도자들은 선수들에 대한 정보나 팀 장악력 면에서 빠른 시일 내에 대표팀을 재정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에서는 본프레레 감독 영입시 후보군에 포함됐던 브뤼노 메추 전 세네갈 감독, 세뇰 귀네슈 전 터키 감독, 마이클 매카시 전 아일랜드 감독을 비롯해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전 스페인 감독, 필리페 트루시에 전 일본 감독,루디 펠러 전 독일 감독 등 월드컵 본선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경험이 있는 지도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오트마르 히츠펠트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베르티 포그츠 전 독일 감독 등 독일 지도자들은 2006년 월드컵 개최지 출신이란 이점 때문에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에서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보비 롭슨과 케빈 키건을 비롯해 올림피크 리옹의 프랑스 리그 4연패를 이끌고 명예 퇴진한 폴 르구앙도 검토할 만하다. 네덜란드 클럽 페예노르트의 사령탑에 잠시 올랐던 루드 굴리트와 크로아티아를 98년 프랑스월드컵 4강에 올려놓았던 블라제비치 감독도 현재 맡고 있는 팀이 없다. 일각에선 히딩크 감독을 보좌한 핌 베어벡 전대표팀 수석코치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국내 프로구단의 외국인 지도자인 이안 포터필드 부산 아이파크 감독과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스틸러스 감독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