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변호사들' 박수속에 아쉬운 종영

MBC 월화드라마 '변호사들'(극본 정성주,연출 이태곤)이 23일 방송된 16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그동안 10%를 밑돌던 시청률에 비해 다소 상승해 12.3%(AGB닐슨미디어리서치), 10.6%(TNS미디어코리아)를 기록했다.

그러나 마니아들에게 시청률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 전개 속에서 윤석기(김성수)의 죽음과 그로 인한 사랑과 용서의 눈물에 박수를 보냈다. 또한 김상경, 김성수, 정혜영 등 출연진들의 연기에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드라마가 끝난 뒤 성경민(SYANGJI7) 씨는 "김상경이라는 연기자의 매력이 흠씬 묻어나는 그런 드라마였다"라며 "정말 여운이 많은 명대사들이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화진(BYELEE) 씨는 "이렇게 드라마가 끝난 후 여운이 많이 남는 드라마는 처음"이라며 "변호사란 드라마를 만나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는 말 밖에는 할말이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영화화를 요구하는 네티즌들과 '변호사들2'의 제작을 바라는 의견들도 눈에 띄었다. 이러한 시청자들의 응원과 함께 '변호사들'의 제작진, 출연진의 결속도 더없이 끈끈했다. 23일 마지막회에 국회의원으로 카메오 출연한 이태곤 PD가 김상경, 추상미 등과 함께 앉은 모습은 현장의 가족적인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하는 장면이었다.

한편 김상경, 정혜영, 김성수, 추상미 등 출연진과 이태곤PD, 정성주 작가 등 제작진과 출연진은 수시로 게시판에 글을 남겨 네티즌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23일 열린 종방파티에서 팬들로부터 태어날 아기를 위한 선물을 받은 정혜영은 게시판에 글을 남겨 "오늘로써 김주희에서 정혜영으로 돌아가는 저에게 가장 멋지고 의미있는 선물이다"라며 "'변호사들'을 사랑해주신 그 사랑으로 여러분이 계신 그 자리에서 예쁘게 사시길 기도하겠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드라마 조기종영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리는 요즘 시청률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변호사들'은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박수를 받으며 끝났다. 그래서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진하기도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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