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을 우롱하는 처사다", "왜 볼 권리를 뺐느냐", "방송사의 횡포가 극에 달했다"….
최근 SBS 금요드라마 '사랑한다 웬수야'(극본 윤정건, 연출 성준기)의 조기 종영 결정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첫 전파를 탄 '사랑한다 웬수야'는 애당초 24부로 기획된 드라마. 하지만 SBS 측은 "금요드라마가 시도한 성인드라마 컨셉트가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시청률마저 저조하다"는 것을 이유로 18부로 마감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SBS의 설명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일 12회 방송분까지 전작 '꽃보다 여자'의 평균 시청률 8.6%(AGB닐슨미디어리서치)보다 높은 평균 10.2%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지난 12회 방송은 무려 13.7%를 나타냈기 때문.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시청률 저조로 조기 종영됐던 '돌아온 싱글'과 '귀엽거나 미치거나', 인기를 얻자 야금야금 연장 방송했던 '불량주부' 등을 예로 들며 SBS의 '시청률 지상주의'를 맹비난했다. 또한 방영 횟수를 놓고 최근 연기자, 외주제작사와 갈등을 드러냈던 '패션 70s'도 거론했다.
한편, 한 시청자는 "23일 SBS가 기획해 방송한 조용필 평양 콘서트도 시청률 20%를 넘지 못했다"며 "시청률에 맞게 방송을 중간에 끊어야 하지 않았느냐"고 싸잡아 비아냥댔다.
스포츠조선 서주영 기자 jule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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