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모'의 작가 미하엘 엔데 재조명

'모모'의 작가 미하엘 엔데가 사망 10주기를 맞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인기를 모은 MBC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모모'가 여러 차례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게 직접적 계기다. 그 결과 이 책은 단번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면서 최근 미하엘 엔데는 불황에 허덕이는 출판계의 효자로 떠올랐다.

출판시장에서는 그의 작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국내 미발표작도 있고, 이미 소개된 책들이 복간되는 경우도 있다. '모모'와 동화 '마법의 설탕 두 조각'에 이어 판타지 소설 '자유의 감옥'이 선보였으며, 금지된 도시에서 유일하게 꿈을 꾸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유고작 '망각의 정원'도 최근 출간됐다. 또 30편의 연작 판타지 소설 '거울 속의 거울'도 10월 출간될 예정이다.

아동문학 전문지 계간 '동화읽는 가족'에서는 겨울호에 미하엘 엔데 특집을 기획하고, 미하엘 엔데 작품에 대한 독자 서평을 모집해 실을 계획이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미하엘 엔데 추모열기가 뜨겁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 예스 24등에서는 '미하엘 엔데 10주기 이벤트'를 열고 있으며, 아동문학 포털 사이트 '푸르니닷컴'에서는 비정기적으로 미하엘 엔데에 대한소식을 전해주는 메일링 서비스를 '엔데의 책갈피'라는 이름으로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는 미하엘 엔데 카페가 곧 개설돼 미하엘 엔데 독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미하엘 엔데는 1929년 11월 독일에서 태어났다.

초현실주의 화가인 아버지 에드가 엔데로부터 예술적 영향을 받으며 자랐다. 그는 판타지 소설 외에도 동화와 그림책, 희곡, 시 등 다양한 작품을 썼다. 독일 청소년문학상, 유럽 아동문학상, 안데르센 명예상 등 권위 있는 문학상을 여러 차례 받았다. 그의 작품은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2천만 부 이상 판매됐다. 그는 1995년 8월 28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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