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랜스 암스트롱 금지약물 복용의혹

프랑스 도로일주 사이클대회(투르 드 프랑스) 7연패 위업을 달성한 랜스 암스트롱(미국)이 1999년 금지된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프랑스의 스포츠 일간지 레퀴프가 23일 보도했다.

레퀴프는 "1999년 채집된 냉동 소변 샘플들을 검사한 결과 암스트롱이 금지 약물인 적혈구 생성촉진제 EPO(erythropoietin)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소변 샘플들은 프랑스 국립도핑검사연구소에 의해 테스트를 받았고 샘플 중 6건에서 EPO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레퀴프에 따르면 1999년에는 EPO 소변 테스트 기술이 지금처럼 발전되지 않았고 보다 현대적인 테스트 방법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1년 투르 드 프랑스 이후 통용되기 시작했다.

보도가 나가자 암스트롱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lancearmstrong.com)를 통해 즉각 반박했다. 그는 "레퀴프가 나의 1999년 샘플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불행히도 마녀 사냥이 계속되고 있다"며 "여러번 한 말을 단순 반복하지만 성적을 올리기 위한 약물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장 마리 르블랑 투르 드 프랑스 조직위원장은 RTL 라디오에 "레퀴프의 보도가 매우 철저하고 전문적이며 신중하다.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크게 충격받았다" 고 전제하고 "그러나 최종 판단을 하기 전에 암스트롱과 그의 의사 및 측근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암스트롱이 고환암을 극복하고 1999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첫 우승한 이래 간간이 약물 의혹이 제기돼 왔으나 암스트롱은 그때마다 금지 약물 복용을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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