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회식도 없고 야근이나 특근도 없습니다. 일찍 귀가해 가족들과 함께 보내세요."
24일 1천100여 명의 월성원전 직원들의 컴퓨터에 이 같은 공지사항이 떴다. 그리고 필수근무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들은 오후 6시 일제히 자리를 털고 일어나 퇴근했다. 월성원전이 직장개혁 운동의 하나로 이날부터 'Wednesday Freeday(자유로운 수요일)' 시행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툭하면 야근·특근이고, 부서 단합이나 입사동기·동호인 간 친목 다지기 또는 '그냥' 등 시도 때도 없이 회식을 가지면서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 이날을 기점으로 앞으로 매주 수요일에는 퇴근과 동시에 귀가하기 운동에 들어갔다.
홍보팀 김관열 부장은 "밤10시를 전후해 들어가다가 환한 대낮에 귀가하려니 약간 어색하기는 했지만 가족들이 아주 좋아하더라"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수요일은 가족과 함께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성원전 김옥경 본부장은 "화목한 가정 분위기가 회사 생산성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며 "직원들이 퇴근시간 이후 회사에 매달리는 시간을 줄여 나가겠다"고 했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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