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24일 "대구는 지난 12년 동안 밀라노프로젝트를 제외한, 다른 어떤 지역발전 프로젝트를 내놓은 적이 없다"며 "대구시가 지역발전을 위한 합리적 프로젝트를 제시한다면 이를 관철시킬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대구 제이스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두 분의 대구시장이 나름대로 대구를 위해 열심히 했다지만 지역경제는 엉망인 상황"이라며 "지역을 위해 제대로 힘쓸 수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 입지와 관련, 이 수석은 "방폐장이 시민사회수석실 소관이기 때문에 경북지역 해당 단체장을 모두 만나 설득해왔다"며 "경주.포항.군산은 유치신청을 했고, 영덕.울진.삼척도 8월말까지 신청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청와대에서 최근 여론조사를 해 본 결과 울진 68%, 영덕 62% 정도의 찬성률이 나왔고, 경주도 당초와 달리 찬성률이 높아졌으며 군산도 울진보다 1, 2% 낮은 수준이었다"면서 "주민 찬성률이 방폐장 유치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수석은 "경북 북부지역이 특히 낙후됐다"며 현재까지 방폐장 유치 찬성률이 가장 높은 울진과 관련한 사업을 거듭 언급했다."울진~영주간 4차로 확장공사는 예산이 반영돼 있기 때문에 환경단체가 제기한 환경영향평가를 받아 내년에 공사재개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울진~영덕간 4차로 확장공사도 예산이 반영돼 공기가 1년 당겨진 2007년 완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이 수석은 "정치논리는 적극 배제하겠다"며 "공공기관 직원들이 걱정하고 있는 교육.주택 문제에 대해서는 특목고 신설, 주택 원가분양 등 방식으로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10월 재선거 가능성이 있는 대구 동을지역 출마여부와 관련,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출마여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면서도 "당에서는 출마했으면 하는 분위기"라고 출마를 적극 부정하지는 않았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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