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세 건설업계 울상

주 5일제 토·일요일 공사중단

최근 자주 내리는 비와 주 5일 근무제 등의 여파로 경북지역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주 5일 근무제가 확대 실시된 이후 토·일요일만 되면 건설 현장도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관급 공사 진행 때 가급적 공무원 입회 아래 공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무원들이 토·일요일 휴무하면서 공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레미콘 공장 등도 종전과 달리 일요일이면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건설업체들은 휴일이 되면 어쩔 수 없이 직원들을 놀릴 수밖에 없어진데다, 8월 들어서는 잦은 비로 평일 공사마저 차질을 빚어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경영난에 허덕이는 업체들은 고임금을 받는 직원들을 내보내고 일용직으로 대체하고 있다. 의성에서 건설업을 하는 김모(53)씨는 "관공서 등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 이후 영세 건설업체가 직격탄을 맞았다"면서 "요즘은 일감마저 떨어져 지역의 대다수 업체들이 개점 휴업 상태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군위의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최근 일감이 줄어든데다 주 5일제 근무와 잦은 비로 직원들이 쉬는 날이 늘어나는 반면 공사기일은 되려 늘어나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직원 2명을 감원했다"면서 "현재와 같은 상황이 1년이상 지속될 경우 상당수 업체들이 도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군위·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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