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감찰부는 '검·경·언 금품로비' 사건과관련, 브로커 홍모(64·구속)씨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전·현직 검찰 인사 4명을 최근 소환조사했다고 24일 밝혔다. 감찰 조사를 받은 검찰 인사 4명은 현직 부장검사 2명과 검찰직원 1명, 2003년변호사 개업한 전직 부장검사 1명 등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인사가 금품을 수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이후 해당 인사를 직접 불러 경위 등에 관한 진술을 들었다. 그러나 해당자 진술 등 감찰 내용을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홍씨 사건이 23일 검찰에 송치됨에 따라 이날까지 연이틀 홍씨를 대검감찰부로 불러 당시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했는지, 제공했다면 청탁이나 대가성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홍씨는 검찰에서 전직 부장검사를 통해 현직 부장검사 2명을 알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현재 진행 중인 해당 검찰 인사들에 대한 감찰이 끝나면 자체 징계나 입건 등 적절한 조치 수위를 정한 뒤 입건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서울중앙지검에이 내용을 통보해 수사 주체 부분을 결정케 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주체 문제와 관련, 해당 검찰 인사들에 대한 조사를 직접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검찰에 전달했지만 검찰은 명확한 입장 표명없이 다소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어 향후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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