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형질전환복제돼지연구센터와 ㈜엠젠바이오 공동연구팀은 항암치료보조제인 '백혈구 증식인자(GM-CSF)'를 젖에서 얻을 수 있는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생산된 돼지는 '랜드 레이스' 종(種) 돼지의 체세포에 사람의 GM-CSF유전자를 주입한 뒤 체세포 복제과정을 거친 것으로 유전자 검사를 통해 GM-CSF가 돼지 몸 속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GM-CSF(Granulocyte-macrophage colony stimulating factor)는 사람 몸속의 백혈구 생성 촉진 단백질로 빈혈, 백혈병 치료와 항암치료보조제 등으로 사용되는 데, 1g당 가격이 60만달러에 이르는 고가 의약품이다.
연구팀은 이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을 위해 지난 2월부터 1천600여개의 복제배아를 8마리의 대리모에 이식해 키워오던 중 지난 18일 한 대리모에서 4마리의 형질전환 새끼돼지를 얻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형질전환 복제돼지의 오줌이나 젖에서 치료용 단백질을 생산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수정란에 유전자를 주입하는 방법을 사용하다보니 형질전환효율이 1-5%로 낮았고 주입 유전자가 다음 세대로 전달되지 않는 등 실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에 생산된 형질전환 돼지는 체세포 복제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종전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어 의약품 생산용 형질전환 돼지의 산업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GM-CSF 외의 다른 치료용 단백질 유전자도 같은 방법으로 값싸게 생산할 수있는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충남대 형질전환복제돼지센터 박창식 소장은 "이 형질전환 돼지를 귀세포를 이용해 여러마리로 재 복제하면 생산되는 단백질의 품질도 일정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며 "앞으로 교배를 통해 GM-CSF 생산량을 점검하는 등 경제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2년 설립된 충남대 형질전환복제돼지연구센터는 2003년 (주)엠젠 바이오와 함께 형질전환복제돼지 '형광이'를 재복제하는 데 성공, 화제를 모았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