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 바퀴 웰빙' 자전거

아동용에서 산악용…10만원부터 2천만원까지

주5일 근무제 이후 주말이면 신천이나 야산 등지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선선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것도 가을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중 하나. 가족과 함께 즐기는 하이킹 레저에서부터 다이내믹하고 스릴이 넘치는 산악 자전거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는 자전거의 구입요령을 알아봤다.

△갈수록 커지는 자전거 시장=국내 자전거 시장 규모는 약 130만 대 정도. 일본이 1천만 대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주5일 근무제 확산 등의 요인으로 레저용 자전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출퇴근용으로 자전거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생활용 자전거에서부터 산악자전거인 MTB까지 다양한 자전거가 시중에 나와 있다. 가격은 생활용 자전거 경우 10만~30만 원대에 팔리고 있으며 전문가용 MTB는 100만~2천만 원까지 천차만별.

△구입시 체크포인트=우선 어떤 용도로 자전거를 탈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생활용 자전거는 일반적으로 이동 또는 가까운 거리를 산책하기 위한 수단으로 봐야 한다. 자전거를 타는 목적이 여가선용이고 가끔 산에서의 라이딩도 원할 경우엔 전문가용 MTB를 선택하는 게 좋다. 유사 MTB는 무거워 장거리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산에서의 라이딩시 거친 노면에 맞지 않아 자전거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충격으로 인해 부품이 망가질 수도 있다.

전문가용 MTB의 경우 산에 가는 것보다 일반 도로에서 많이 사용한다면 하드테일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하드테일은 비포장도로에서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인 쇼바가 앞에만 있는 것을 말한다. 아주 큰 충격이 있는 도로에서 타게 된다면 쇼바가 앞과 뒤에 다 있는 소프트테일이 적합하다. 그렇지 않고 묘기를 즐기고 거친 라이딩을 하고 싶으면 프리라이딩용 자전거나 BMX 자전거를 선택해야 한다. 유경험자로부터 조언을 듣는 것도 자전거 선택에 도움이 된다.

과거 자전거의 소재는 강철이었다. 값이 싸고 용접이 쉬워 차체 제작이 용이하기 때문. 그러나 철은 무겁고 녹이 스는 등 단점이 있어 요즘엔 가볍고 부식이 적은 알루미늄이 자전거 소재로 많이 쓰인다. 생활용 자전거 경우 알루미늄 제품이 20만 원 정도 하는 게 있는가 하면 전문가용 MTB의 경우 프레임(차체)만 200만 원 이상 하는 등 알루미늄도 품질과 중량에 따라 차이가 크다. 전문가용 MTB에는 알루미늄 외에도 티타늄과 카본을 사용한다. 티타늄은 강도가 우수해 내구성이 좋으며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12세 이상의 성인용으로는 바퀴가 26인치인 자전거가 일반적이며 대부분의 MTB에 장착된다. 24인치는 10~12세의 아동이나 여성, 체구가 작은 경우에 권장되는 크기다. MTB의 경우 주행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쇼바가 구비돼 있다.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 경우 앞쇼바만 있는 것은 괜찮으나 앞뒤 쇼바가 다 있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뒷쇼바로 인해 몸의 중심을 잃을 수 있으며 일반 도로나 공원에서는 쇼바가 크게 필요하지 않기 때문.

MTB를 타기 위해서는 안전장비도 필수다.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장비는 헬멧, 장갑, 무릎 및 팔꿈치 보호대 등이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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