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배영수는 올 시즌 SK에는 유독 약하다. 10승8패2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배영수는 SK를 제외한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지만 SK전에는 3경기에 나와 승리없이 1패, 방어율 4.02에 그쳤다.
SK 조범현 감독은 "삼성 코치 시절부터 지켜봤기 때문에 배영수 공략하는 법을 알고 있다"며 큰 소리를 쳤고 배영수는 "한국시리즈 때 두고 보자"며 이를 악 물었다.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약했지만 포스트 시즌에서는 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것.
배영수는 26일 인천문학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3연전의 첫 경기에서도 호투에도 불구하고 악연을 끊지 못했다. '예비 한국시리즈'로 평가받은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나선 배영수는 7과⅔이닝 동안 111개의 볼을 던지며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8회말 2사 주자 만루에서 박경완을 상대하는 도중 안지만으로 교체됐다. 배영수는 SK전 방어율을 3.09로 낮췄고 올 시즌 방어율도 2.44로 끌어내리며 이 부문 1위에 복귀했다.
배영수는 3회말까지 10타자를 상대로 1안타만을 내주며 상대 타선을 지배했다.
하지만 삼성 타선이 2회와 3회, 4회초 대량 득점 찬스를 잡고도 1점을 얻는 데 그치자 4회말 심리적으로 흔들린 듯 제구가 불안해지며 동점을 내줬다.
1, 2위 팀의 위용을 시위하듯 양 팀은 연장 12회, 4시간 59분간의 혈투를 벌였지만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삼성은 62승40패4무를 기록, 2위 SK(60승43패6무)에 2.5경기차 선두를 유지했다.
LG는 한화를 6대4로 물리쳤고 두산은 롯데를 5대3으로 제압했다. 기아는 현대를 7대1로 꺾었다. 인천·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문학전적(26일)
삼 성 001 000 000 000 - 1
S K 000 100 000 000 - 1 (연장 12회)
LG 6-4 한화(대전) △승=최원호
롯데 3-5 두산(잠실) △승=리오스
현대 1-7 기아(광주) △승=그레이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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