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석포면 반야마을을 가려면 강원 태백이나 경북 봉화군 현동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청옥산 방면으로 접어들어 육송정에서 석포 쪽으로 방향을 틀면 된다.
주민들은 계곡을 따라 드문드문 자연 부락을 이뤄살고 있으며 옥수수, 콩, 팥, 감자, 약초 등 고냉지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특히 마을 주변은 산이 높고 골이 깊어 재래종 벌을 많이 키우고 있으며 두릅·더덕 등 산나물이 많아 봄이면 채취꾼들이 몰리기도 한다.
학(鶴)이 날아가는 형상이라 해서 비학동(飛鶴洞)으로 불리기도 하는 나래기마을을 지나 노루목을 넘는 길은 까마득한 낭떠러지 밑으로 반야계곡의 비경이 자태를 뽐낸다. 이 계곡에는 옛날 가뭄이 계속될 때 개를 잡아넣어 비를 오게 했다는 '용소'가 있고 '용소'를 거슬러 오르면 커다란 통처럼 생긴 '통소'도 만날 수 있다.
샘터마을엔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했다는 우물이 남아 있고 사시사철 같은 양의 물을 유지해 지금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샘터에서 6km 정도 올라가면 불신골(佛神谷)이 나오는데 이 곳에는 오래전 사람들이 나무, 돌, 산, 바위 등의 자연신을 모시던 당이 있었다.
샘터마을은 1968년 울진·삼척지구에 침투한 공비 가운데 일부가 들어와 주민들을 학살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며 당시 생포된 공비 2명 가운데 1명이 이 곳에서 생포됐다. 봉화·마경대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