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일곱 살짜리 동생이 있어요. 여덟 살이나 차이가 나서 제가 많이 돌봐주는 동생이에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싸우기도 많이 싸우지만 저에겐 세상에서 누구보다 예쁘고 귀엽고 소중한 동생입니다.'
깜찍한 내용의 이메일이 날아왔다. 신혜안(15·대구중 2년)양이 보낸 사연. 어린 동생 혜라(7)를 '변신! 우리 아이' 코너에 참가시켜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아직 저는 학생이라 동생이 좋아하는 옷을 사줄 수도, 특별한 일을 해줄 수도 없지만 혜라가 초등학생이 되기 전에 예쁘게 꾸며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미끄럼틀을 타는 모습 등 동생의 여러 사진을 이메일로 보낸 신양은 평소 디카로 동생의 사진을 찍어주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바쁘게 꽃꽂이 일을 하다 뒤늦게 둘째를 낳게 됐어요. 둘째가 없었다면 몰랐을 재미도 많고, 딸 둘이어서 자매 사이도 더 좋은 것 같아요."
두 딸과 함께 촬영장에 온 엄마 김경숙(43)씨는 "꿈이 선생님인 혜안이가 동생을 잘 챙겨줘 어쩌다 집을 비우더라도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언니가 없는 아이는 불쌍하다"고 말하는 혜라는 양치질이 하기 싫어도 '세균맨'이 삼지창을 들고 온다고 언니가 말하면 얼른 이빨을 닦고, 이렇게 말을 잘 들어 언니에게 받은 스티커를 모아 필통 같은 선물도 받는다고 했다.
깜찍한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선 혜라는 언니가 일러주는 대로 포즈를 잡고 예쁘게 사진을 찍었다. 김영수기자
◇진행·협찬: 아이조아 모노스튜디오/ 사진: 노현혜/ 메이크업: 최현숙/ 헤어: 공은영/ 코디: 안소영/ 의상: 대백프라자 'BEEN'/ 액자: 21세기 액자
◇자녀에 대한 간단한 사연과 함께 나이, 키, 연락처 등을 써 자녀의 평소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보내주세요. 신청자 중 매주 1명씩 선정해 촬영한 사진을 고급액자에 넣어 선물로 드립니다. 연락처: 대구시 중구 계산 2가 71 매일신문 스포츠생활부. 053)251-1753. e메일: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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