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투명해진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어느새 가을의 전령이 된 9월, 지역작가들의 조각·공예작품전이 잇따라 열린다.대구조각가협회와 경북조각회, 한국전업작가협회 대구지회 현대조각전, 대구목칠공예가회 등 전통과 현대의 특징과 변모를 읽어낼 수 있는 전시회들이다.
먼저 대구조각가협회(011-518-1307)는 '찾아가는 조각전'의 일환으로 대구동산의료원 7층에서 29일부터 9월30일까지 전시를 갖는다.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라는 부제를 단 이번 전시는 대구조각가협회 회원 60여명의 특별전으로, 환자들과 환자 가족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전시로 기획됐다.
경북조각회(053-661-3080)도 29일부터 9월4일까지 봉산문화회관 1전시실에서 제27회 정기전을 연다. 1980년 설립된 경북조각회는 철조, 브론즈, 목조, 석조, 혼합매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총 40여 작품을 통해 현대조각의 흐름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전업작가협회 대구지회 조소분과회원전 현대조각전은 9월1일부터 13일까지 대구미술광장(053-767-4336)에서 펼쳐진다. 13명의 회원이 플라스틱, 나무, 석재 등을 사용한 개성있는 작품을 출품한다.
대구목칠공예가회(053-606-6125)는 30일부터 9월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3전시실에서 제15회 회원전을 개최한다. 1990년 창립한 대구목칠공예가회는 목공예와 칠공예 작가들의 모임으로, 기능성과 조형성을 겸비한 테이블, 함, 수납공간, 오브제 등 생활소품 35점을 전시한다.
한편 전통 가구를 포함해 혼례용품 전반을 소개하는 전시도 열린다. 갤러리 상(053-422-8999)은 다음달 30일까지 '전통 혼례용품전'을 연다. 혼례식에 필요한 혼수함과 병풍, 자수함에서부터 침구류, 한복, 귀금속, 유기방자 등 혼례에 필요한 의복과 가구, 장신구를 총망라해 선보인다. 한땀한땀 정성들인 혼례용품을 통해 결혼의 의미를 한번 더 되새겨볼 수 있는 전시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사진: 대구조각가협회 이태호 작'노란 선인장 -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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