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폐장 유치' 住民 선택에 달렸다

내일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방폐장) 유치 신청이 마감된다. 경북의 경주시와 포항시'영덕군, 전북 군산시가 유치 신청을 했고 강원도 삼척시가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전국 5개 시'군의 경쟁 구도가 될 전망이다.

방폐장 유치 경쟁에서 뜻밖의 결과는 울진군의 '포기'다. 울진군 의회가 유치 동의안을 찬'반 투표에서 5대 5로 부결시킴으로써 방폐장 유치가 물 건너간 것이다.

울진군은 방폐장 유치의 가장 강력한 후보지로 꼽혀 왔다. 여론 조사에서 주민 찬성률이 70%에 이를 정도로 후보 예상 지역 중 가장 높았을 뿐 아니라, 얼마 전 5, 6호기 준공으로 다량의 원전을 보유, 명분과 실효성 양면에서도 우선권을 요구할 수 있을 정도로 유리한 지역이었다. 또 울진은 방폐장 유치를 발판으로 동해안 중부의 핵심 도시로 발돋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져 왔다.

그래서 지역의 찬성 주민은 물론 여'야 정당도 울진군 의회의 결정에 아쉬움과 유감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적'이라는 절차에 의해 결정된 사안에 대해 더 이상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찬성하는 주민이 절대 다수라 하더라도 수용할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방폐장 유치 신청을 한 다른 지역의 반대 측 인사들도 반대 운동에서 이 같은 금도를 지켜줄 것으로 기대한다.

방폐장 유치는 이제 본선 경쟁에 들어갔다. 일부 지역에선 방폐장을 '고부가가치 국가 산업'이라는 차원에서 적극 홍보하고 있다. 정부가 주민 여론을 최우선으로 삼는다고 하니 유치 찬'반 주도 세력들의 홍보전이 유치 여부에 결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충분히 듣고 생각해서 지역의 백년대계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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