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승민, 왕하오와 8강 리턴매치 가능성

'단체전 패배를 되갚고 단식 우승에 도전하겠다'

20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탁구황제' 유승민(삼성생명.세계 8위)이 'KRA컵 제17회 아시아선수권' 단식에서 세계 4위 왕하오(중국)와 리턴매치를 벌인다.

개인전 대진표 추첨 결과, 유승민은 세계 최강자 왕리친(중국)과의 결승 이전 대결을 피했고 초반에 큰 장애물이 없어 이변이 없으면 8강에서 왕하오와 만난다.

아테네올림픽 결승 때 1승6패의 열세를 딛고 왕하오를 제물삼아 우승 감격을 맛봤던 유승민은 1년여 만의 공식대회 재대결이었던 전날 단체전 결승에서 왕하오에게 2-3 역전패, 한국 우승 좌절 빌미를 제공했다.

내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벌이는 기세 싸움에 나서는 유승민으로선 체력이 떨어지고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지만 특유의 포어핸드 드라이브의 위력이 살아난다면 왕하오 제압이 어려운 건 아니다.

유승민은 왕하오를 꺾고 8강 관문을 통과하면 왼손 셰이크핸드 첸치(중국.7위)나 렁추안(홍콩.21위) 승자와 맞붙을 공산이 크다.

또 올해 세계선수권 동메달과 오픈대회 3관왕의 오상은(KT&G.세계 6위)은 8강에서 하오쉐이(22위)를 넘으면 세계선수권 준결승과 이번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잇따라 쓴맛을 맛보게 한 세계 1위 왕리친(이상 중국)과 맞닥뜨릴 전망이다.

여자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8위)도 올림픽 3-4위전 때 꺾었던 리쟈웨이(싱가포르.4위)가 4강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지만 세계 2위 니우지안펑, 5위 궈예(이상 중국), 티에야나(홍콩.7위)와의 결승 이전 맞대결이 없어 4강행을 노려볼 만하다.

남자복식에선 오상은-이정우(농심삼다수)조가 결승 문턱에서 왕리친-첸치조와 의 충돌이 예상되고 유승민-최현진(농심삼다수)조도 8강 상대 첸취유안-창펭룽(대만)조를 넘으면 4강에서 왕하오-하오쉐이조와 결승행 티켓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여자복식에서도 수비수가 짝을 이룬 김경아-김복래(KRA)조가 결승까지 올라 아테네올림픽 3-4위전 때 메달을 좌절시켰던 중국의 니우지안펑-궈예조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유남규 남자팀 감독은 "중국과의 초반 대결이 없어 대진운이 나쁘지 않지만 유승민은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은 데다 중국의 왼손 '복병' 첸치와 하오쉐이도 만만치 않다. 상은이도 상승세를 얼마나 살릴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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