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상장법인 실적 호전 자본유보율 증가

지역 상장법인들이 올 상반기 실적 호전으로 인한 내부 유보로 자본총계가 증가하면서 유보율이 증가했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지역 12월 결산 상장법인 29개 사 중 대구은행과 신규 상장 법인 등을 제외한 25개 사의 올 상반기 말 현재 평균 유보율은 1천247.7%로 지난해 말에 비해 99.7%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523개 상장 제조업체의 평균 유보율(481.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역 법인 중 유보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포스코(POSCO)로 3천585.8%였고 조선선재(1천661.4%), 한국전기초자(1천579.3%), 평화산업(1천249.5%), 대구도시가스(1천20.6%) 순이었다.

올 상반기 말 현재 지난해 말에 비해 유보율이 증가한 법인은 50%포인트 이상 증가한 포스코(346.3%포인트), 참이앤티(183.7%포인트), 평화산업(83.7%포인트), 조선선재(72.5%포인트) 등 4개 사를 포함해 17개 사이며 감소한 법인은 6개 사, 2개 법인은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났다.

또 100~500% 미만의 유보율을 보인 법인이 11개 사로 지역 법인의 44%를 차지했다. 유보율은 영업활동을 하거나 자본을 거래해서 벌어들인 자금 중 투자하지 않고 사내에 남겨둔 돈의 비율로 잉여금 총액이 자본금에 비해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것. 유보율이 높다는 것은 회사에 자금을 많이 축적해 놓아 재무구조가 튼튼함을 의미하지만 미래를 위한 재투자에는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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